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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특별해진 8가지 비결


애플을 특별하게 만든 8가지 비결

 2010.09.14 14:25 |

 1. 스티브 잡스
부모에게 버려진 입양아였고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오랜 고민을 하던 그는 인도로 여행을 떠난 후 삶의 영감을 얻었다. 동네 친구였던 스티브 워즈니악과 차고에서 애플컴퓨터를 창업했고 미치광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결국 20대 초반에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다.

당시만 해도 애플은 기업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었고 스티브 잡스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듯 온갖 찬사를 들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그렇게 아끼던 애플사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새롭게 창업한 회사 넥스트는 완벽하게 실패했다.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사라지던 그는 어느 날 컴퓨터와는 완전히 다른 분야인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를 통해 부활하기 시작하더니 다 망해가는 애플에 돌아와 회사를 구원하게 된다. MP3플레이어인 아이팟을 통해 애플을 다시 일류 그룹으로 거듭나게 하면서 새로운 성공신화를 썼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암 중에서 가장 치료가 어렵다는 췌장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다행히 치료가 가능한 췌장암으로 밝혀져 다시 회복하게 된다. 췌장암 치료로 인한 후유증 속에서도 아이폰을 개발해 인터넷 시대를 이어가는 새로운 모바일 혁명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몇 줄로 소개했는데 만약 어떤 작가가 스티브 잡스의 삶을 그대로 소설로 쓴다면 아마 그 작품은 너무 인위적이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난을 듣게 될 것이다. 잡스의 인생 자체가 극적이고 살아있는 인물 중에서 관련서적이 가장 많이 쓰여진 사람이 바로 스티브 잡스다.

그의 존재는 단순히 애플의 CEO역할이 아니라 그의 삶이 곧 애플인 만큼 스티브 잡스에 대한 호감도가 애플의 이미지까지 상승시키고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이다.

IT 기술은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는 곳이다. 그래서 IT 기업들은 자신들이 돈을 들여서 연구하고 있는 기술이 미래를 선도할 기술이라면서 서로 홍보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애플은 자신들의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서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다. 스티브 잡스가 키노트 연설에서 미래를 주도할 기술이라고 이야기하는 순간 그건 미래가 아니라 현재가 되기 때문이다.



2. 브랜드
스티브 잡스는 사업 초창기부터 브랜드의 힘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무일푼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최고의 홍보 전문가인 레지스 맥케나를 찾아가서 다짜고짜 일을 맡아달라고 할 정도였다.

다른 컴퓨터 회사가 사양과 성능을 열심히 자랑할 때 애플컴퓨터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멋진 남성과 그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부인의 이미지를 사진에 담아냈다. 사실 애플의 또 다른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컴퓨터에 대해서 이것저것 자랑하고 싶었던 만큼 애플의 광고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레지스 맥케나에게 항의를 했지만 스티브 잡스가 겨우 중재할 수 있었다.

이렇게 성능과 사양이 아닌 이미지 광고는 매킨토시의 탄생을 알리는 1984나 스티브 잡스가 돌아온 후 만든 기업 이미지 광고인 'Think Different' 같은 명작을 탄생시켰다. 스티브 잡스는 누구보다도 브랜드의 힘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애플에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했던 것은 브랜드에 타격을 주는 엉터리 제품들을 생산라인에서 제거하는 일이었다.

현재 애플의 브랜드 파워를 알려주는 에피소드는 플레이스테이션의 아버지 쿠타라기 겐의 절규에서 잘 들어난다. 플레이스테이션3가 처음 599달러라는 고액으로 책정되자 사람들이 너무 비싸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에 쿠타라기 겐은 만약 플레이스테이션3가 소니가 아닌 애플브랜드를 달고 나왔다면 100달러는 더 비싸게 팔수 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스티브 잡스가 창업초기에 벤치마킹했던 회사가 소니였고 그는 컴퓨터 업계의 소니가 되고자 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소니의 주력산업인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 시장을 아이팟으로 밀어낸 것이 애플이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시장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서 통하는 물건은 딱 2가지라고 하는데 아주 싸거나 반대로 아주 비싼 제품만 통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애플이 휴대용 음악기기 종주국인 일본에서 아이팟으로 시장을 장악했고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내수시장이라는 휴대폰 시장에서도 아이폰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이는 단순히 성능의 문제가 아니라 애플이라는 명품이미지의 덕분이 아닌가 싶다.

3.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애플을 몰락하게 만든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한 정책이었다. 그래서 애플이 어려웠던 시절에는 하드웨어사업과 소프트웨어 사업을 분사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하드웨어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하드웨어를 완벽하게 이해한 후 만들어지는 소프트웨어들 덕분에 애플이 이제 다른 회사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경쟁력있는 회사가 되었다.

4. 인터넷 서비스와의 결합
과거 애플이 몰락했던 이유 중 하나는 유통망이 없어서였다. 하지만 애플은 독자적인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어서 주변의 관광 명소로까지 만들어 놓았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서 판매되는 물량도 많다. 애플의 인터넷 서비스는 모바일에 더욱 최적화 되어있다.

5. 디자인
스티브 잡스가 디자인에 집착하는 일화는 너무나 많다. 전화번호부를 팀원들에게 던져놓고는 컴퓨터 본체 크기는 전화번호부 보다 커서는 안 된다고 해서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다른 회사는 기술에 디자인을 맞추지만 애플은 오래전부터 디자인을 정해놓고 그 디자인을 맞추기 위해서 기술에 총력을 기울인다.

한번은 스티브 잡스가 컴퓨터에서 나사가 보여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자 고민 끝에 직원은 나사가 잘 보이지 않게 제품 하단부에 배치했다. 스티브 잡스는 이를 발견한 후 아예 직원을 해고시키기까지 했다.

애플의 디자인은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사실 애플 디자인은 1980년대 초반에도 유명했지만 데스크톱 컴퓨터가 집에 놓고 쓰는 것이다 보니 디자인이 아름다워 봐야 한계가 명백했다. 하지만 휴대용 기기는 패션 아이템이다. 손안의 컴퓨터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애플의 디자인능력은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다.

6. 전 연령대에 맞는 제품의 구비
미국의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 갖게 되는 전자제품은 MP3플레이어인 아이팟이다. 이렇게 애플에 익숙해진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면 아이팟터치를 선물받는다. 아이팟터치를 통해서 애플의 소프트웨어를 접하게 된다.

애플 운영체제에 적응한 그에게 다른 제품은 불편할 뿐이다. 아이팟터치를 사용했던 사람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아이폰을 구입후 사용설명서를 읽을 필요 없이 즉시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대학교에 들어간 후 노트북은 맥북을 선택하게 된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데스크톱 컴퓨터로 매킨토시를 가지게 될 것이다. 애플은 이렇게 전 연령대에 맞는 제품 라인업을 가지고 치밀하게 전략을 짜고 있다.

7. 충성도 높은 팬들
요즘 같은 시대에 광고는 매우 한정적이다. 특히 첨단 IT 기기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보통 까다로운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애초 광고 자체는 믿지도 않으며 많은 정보를 수집한 후 판단을 내린다. 그래서 제품 사용후기와 인터넷 게시판 그리고 블로그 등을 살펴본다.

과거 애플의 충성도 높은 팬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친구에게 입소문을 퍼트리거나 대학기숙사에 애플로고가 들어간 스티커를 붙이고 애플제품이 전시된 곳에 먼지가 쌓여있으면 이를 청소해주는 수준이었고 그들이 발휘하는 영향력은 주변 사람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 인터넷이라는 매체 덕분에 애플의 충성도 높은 팬들은 마음껏 애플을 홍보하고 전도할 수 있게 되었다.

8. 생태계
앱스토어는 하나의 생태계를 창조 했다. 한마디로 애플이 만들어 놓은 공간에서 돈을 벌수 있는 개발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애플 생태계에서 활약하는 개발자들은 애플의 개발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고 애플이 나오는 신제품들의 성공을 바랄 것이다. 그래야만 자신의 파이가 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여러 플랫폼들이 새롭게 탄생하고 망할 것이다. 그런데 그 플랫폼의 성공은 얼마나 큰 생태계를 구축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리고 애플의 생태계는 마이크로소프트 정도를 빼고는 가장 강력한 규모인 만큼 다른 신규 업체들에게 쉽게 밀리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부러운 것은 개발자가 아니라 블로그 생태계다. 위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애플 소비자들은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용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전파한다. 그런 만큼 애플과 관련된 이야기만 다루는 블로그들의 활약상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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